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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by 옥토쌤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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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도서의 책소개로 사회 곳곳에 만연한 연령차별에 반기를 든 저자가 자신의 노년 생활과 여러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연령차별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오랜 기간 진행해온 인터뷰와 취재, 연구 조사 등을 바탕으로, 연령차별 논의가 왜 필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부터 연령차별의 구체적인 실상과 그에 대응하는 여러 행동 방안까지, 연령차별에 관한 A to Z를 모두 담았다.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도서의 책소개

세상에는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차별 등등, 차별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집단 간 불평등을 정당화시킨다. 이러한 차별에 대해 실체를 고발하고 반기를 들지 않으면 차별은 개인과 집단의 삶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어 끊임없이 착취와 억압을 조장한다. 최근 서점가에서는 페미니즘 도서가 활발하게 판매되었다. 성평등을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지속적인 활동이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꾸준한 노력 덕에 이제 우리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의 뜻을 사전 없이도 잘 알게 되었고, 그 주장에 공감하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도 한다. 예전만 해도 이러한 것은 아주 미미한 목소리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인종차별이나 장애인차별, 성소수자차별도 마찬가지다. 자꾸 이야기하고 투쟁해나감으로써 우리는 불평등과 편견, 억압을 하나씩 철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우리가 오랫동안 끈질기게 당해오면서도 문제시하지 않은 차별이 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평생 한 번은 당하고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차별, 바로 연령차별(에이지즘ageism)이다. 우리는 우리가 그것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줄곧 연령차별을 당해왔다. 이것은 젊은 사람에 대한 차별도 포함하지만, 많은 부분 노인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자주 나이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을 보낸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연령차별적이며,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그 나이를 한 번씩 지나치기 때문이다. 신간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원제: This Chair Rocks)는 연령차별에 반기를 든 저자가 자신의 노년 생활과 여러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연령차별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연령차별’이라는 말은 1969년에 노인의학 전문의 로버트 버틀러Robert Butler가 만든 것이지만 그 후로 크게 회자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연령차별’이라는 용어를 전면적으로 사용하여 우리를 끈질기게 괴롭혀온 차별에 대해 소개한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공감을 얻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장애인차별 등이 그러했듯 연령차별은 이제 그 억압에 반기를 드는 첫 단계에 진입했다. 그렇다면 연령차별이 왜 문제인가? 당신은 나이로 당신을 판단하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없어져야 할 차별적인 생각 중 하나라 여기고 분노하겠는가, 아니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로 넘기겠는가? 아마도 전자의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연령차별의 보이지 않는 폭력성이다. 자신도 모르는 새 나이로 인한 불평등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스스로 억압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집단의 연령을 추측하고 그 연령에 근거하여 그(그들)에게 다른 느낌을 받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바로 연령차별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애슈턴 애플화이트

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면서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뉴욕타임스>, <하퍼스>와 <플레이보이>, 그 밖의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해왔다. 책을 포함한 여러 글을 쓰던 중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왜 그렇게 변함없이 암울하기만 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그 뒤 자신의 블로그에 나이 듦과 연령차별ageism에 관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저기, 이것도 연령차별인가요Yo, Is This Ageist?’라는 Q&A 카테고리를 통해 연령차별을 직접 겪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는 <뉴욕타임스>, NPR, 미국노화협회ASA가 인정하는 연령차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앤젤리나 졸리, 엘리자베스 워런, 아말 클루니, 아웅 산 수지, 나오미 클라인, 그 밖에 사회변화를 위해 헌신해온 여러 활동가들과 함께 <솔트 매거진Salt Magazine>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포함된 바 있다. 연령차별은 다른 차별과는 다르게 결국 차별하는 주체에게로 그 화살이 돌아온다. 왜냐하면 “연령차별은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편견이자, 인간 존재의 보편적 조건과 연관된 유일한 차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현재의’ 자신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과도 다를 거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역사가 데이비드 해켓 피셔David Hackett Fischer는 이렇게 젊은이와 늙은이를 구분하는 행동은 결국 해로운 결과를 남긴다고 말했다. “젊음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결국 자신의 내면을 향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연령에 대한 편견은 처음에는 타인에 대한 혐오로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로 바뀐다고 설명한다.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연령차별은 사회적으로 구축된 개념이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바뀌고 사회적·경제적 목적에 기여한다. 예를 들어 젊음에는 긍정적인 이미지, 노년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지 않았더라면 ‘안티 에이징’ 산업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젊음은 좋은 것이고, 나이 듦은 나쁜 것인가? 이렇게 불만이나 편견 어린 생각이 경제적 이득을 주는 시대에, 우리는 만들어진 이미지에 속임을 당한 채 불필요한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발췌문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연령차별은 사회적으로 구축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바뀌고  사회적·경제적 목적에 기여한다. 모든 차별이 그렇듯이, 연령차별 역시 집단들 간의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지속시킨다. 이 경우에는 젊은이와 더 이상 젊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지속시킨다. 인종차별, 성차별, 연령차별, 장애인차별, 동성애혐오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차별은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삶에 층층의 억압을 조장한다.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연령차별은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 보이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지배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외형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가의 문제다. 연령차별은 권력을 손에 쥔 집단이 자기들보다 훨씬 어리거나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들을 억압하거나 착취하거나 침묵시키거나 단순히 무시하기 위해 손에 쥐고 있는 권력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무언가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지레 짐작하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밀레니얼 세대를 두고 게으르다고 푸념하거나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 하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연령차별은 양날의 칼이다. 자기에게도 언젠가 목소리가 떨리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걸음걸이가 흔들리며 어색해지는 날이 올 거라는 걸 어린 시절에는 상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그런 착각 속에 살기가 쉽지 않다. 형벌과도 같은 심리적 압박이 점점 더 강하게 숨통을 조여 온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애쓰지 않으면, 우리는 변해가는 자신을 미워하게 된다. 역사가 데이비드 해켓 피셔David Hackett Fischer는 젊은이와 늙은이를 구분하는 행동이 불러오는 해로운 결과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그런 태도는 무엇보다 당사자들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끼친다. 젊음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결국 자신의 내면을 향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편견이라는 것이 본래 그렇다. 늘 무지하고 대개가 적대적이다. (인종이나 성에 대한 편견과 달리) 연령에 대한 편견은 처음에는 자기와 다른 타인에 대한 혐오로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로 바뀐다. 곧 우리 문화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날 것만 같다. 지금은 피부색이 하얗다거나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원을 배분해주는 사회를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그런 시스템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많은 영역에서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예폐지운동으로 위기에 처하기 전까지 노예제도는 미국 경제의 근간이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여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anti-apartheid movement이 폭발하기 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흑인들은 악랄한 분리 정책을 온몸으로 견뎌야 했다. 여성운동이 등장하기 전까지 여성들은 2등 시민이라는 사회적 지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 모든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쉬운 투쟁은 하나도 없다. 미국에서 여성들이 선거권을 얻기까지는 거의 100년이 걸렸다. 노예제도의 추악한 유산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을 계속해서 망가뜨렸다. 새로 떠오르는 ‘장수’의 의미를 인정하고 깊이 숙고하는 문화를 발달시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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