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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동짓날은 애동지라서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먹어야 합니다.

by 옥토쌤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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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2023년 12월 22일(금요일) 24절기의 22번째로 돌아오는 동짓날은 애동지라서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먹어야 합니다.

애동지는 전국적으로 명칭이 조금식 다른데요 애기동지, 아동지, 아그동지로, 소동지 등으로도 부르며, 애동지 때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해서 팥죽을 해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먹는 풍속이 일반적이었습니다.

 

 2023년 동지는 언제일까요?

동지는 양력 12월 21일 또는 22일이며, 음력은 동지가 드는 달인 11월(동짓달)로 합니다. 동양에서는 동지를 작은설(亞歲)로 부르며 크게 축하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에 이어 고려 시대에도 당(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元)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으므로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됩니다.

 

동지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들며, 태양이 황경 270°의 위치에 있을 때를 말합니다. 이때의 태양은 가장 남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호주, 아프리카 등의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황경이란 태양이 계절마다 일정한 높이랑 각도로 나뉘는 것을 말합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춘분으로 하여 절기를 나누는데, 15° 이동했을 때를 청명으로 구분하는 등 전체인 360°을 15°간격으로 하여 24절기를 나누었습니다. 90°인 날은 하지, 180°인 날이 추분, 270°인 날이 동지입니다.

동지에 들어가는 시간은 12월 22일 00시 00분 01초가 되었다 하더라도 바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천체의 흐름에 따라 매해 절기로 들어가는 시기는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저는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의 달력 자료를 참고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astro.kasi.re.kr
따라서 2023년 애동지로 들어가는 정확한 시간은 양력으로 12월 22일 12시 28분입니다. 12월 22일 00시 00분 01초가 동짓날이 아니라는것은 다 아시겠지요?

 

 동지의 구분

1. 애동지 兒冬至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날 초순(11월 10일)까지 드는 동지로 팥 시루떡을 해먹는다.
2. 중동지 中冬至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중순(음력 11월 11일 ~ 11월 20일) 사이에 드는 동지로 팥 시루떡이나 팥죽 중 하나를 해먹는다.
3. 노동지 老冬至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그믐 무렵(음력 11월 21일 이후)에 드는 동지로 주로 팥죽을 해먹는다.

 동지 풍습

1. 궁중에서의 풍습

궁중에서는 원단(元旦 음 1.1)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축일로 여기며 동짓날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을 베풀었습니다.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를 파견하여 이 날을축하하였고, 지방의 관원들은 임금에게 전문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1) 동지 책력 冬至冊曆 : 우리나라의 동지 풍속을 보면 동짓날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든 책력을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고, 백관들은 하사받은 책력을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2) 황감제 黃柑製 : 임시 과거를 실시하여 인재를 등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주목에서 귤, 유자, 귤감을 진상하였는데, 이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과거를 실시했습니다.
3) 전약 煎藥 : 내의원에서는 소의 다리를 고고 여기에 백강 白薑, 정향 丁香 , 계심 桂心 , 청밀 淸密 등을 넣어서 전약(煎藥)을 만들어 진상하였는데, 각 관청에 이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약은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4) 동지하례 冬至賀禮 : 동지가 되면 동지 하례 冬至賀禮를 행하며 버선을 선물하였습니다.
5) 종묘에 청어 靑魚 천신



2. 민간에서의 풍습

 

1) 동지 부적 冬至符籍 : 뱀 사 蛇를 거꾸로 써서 붙여 잡귀를 막았습니다.
2) 새해의 일기와 농사 점침 : 동지 때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 해 질병이 많이 생긴다고 믿었고,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의 징조와 해충이 적다고 믿었습니다.
3) 이웃간 화합 : 동지를 맞이하여 모든 은원을 청산하고 친척과 이웃 간 서로 화합하며 이웃 돕기도 하였습니다.
4) 서당 입학식 : 동지 이후로 낮의 기운이 점점 커지므로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당의 입학식을 동지에 실시하였습니다.
5) 애동지때 팥죽 금기

 동지팥죽

민간에서는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처럼, 동짓날에도 팥죽을 먹으면한 살 더 먹는다는 동지첨지 冬至添齒의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은 옛날에 동지를 정월(正月)로 삼은 풍속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팥죽 끓이는 법은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찹쌀로 단자를 넣어 끓이는데, 단자를 새알 크기로 만든다고 하여 새알심으로도 불리웠습니다. 팥죽을 끓이면 우선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 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습니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하늘 신에게 바침)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잡귀를 쫓음)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고, 이처럼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았고, 또 그 집안에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 喪家에 보내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은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팥죽은 동지에만 쑤어먹는 것은 아니고 이웃이 상(喪)을 당하였을 때 쑤어 부조하기도 하였다 합니다.

팥죽의 효능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풍습이 있었는데, 요즈음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고사의 목적은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번성하기를 기원하고, 공사를 하는 사람은 공사가 아무런 사고 없이 완공되기를 기원하는 것이고, 공부를 하는 사람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팥이 들어가는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주고 잡귀를 물리쳐 준다고 믿었지만, 그 사실 여부를 떠나 팥이 지닌 여러 가지 효능으로 보아 건강식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팥은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 단독에도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으로 2023년 동지는 애동지로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먹어야 된다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고 동지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동지가 일주일정도 남았네요. 추운 겨울저녁이라 그런지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이 무척이나 생각납니다.

 

갑진년 새해는 행운을 전해준다고 알려진 청룡의 해인 만큼 활기차고 뜻깊은 나날이 이어지길바라며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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