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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by 옥토쌤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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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도서의 책소개로 퍼듀대학교에서 최초로 ‘올해의 명강의상’을 두 차례 수상한  교수이자, 트위터에서 수백만 ‘청강생’을 둔 지식 내비게이터 박치욱이 사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신박한 공부의 순간을 공개한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저자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일상은 도서관, 세계는 실험실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라면 봉지 하나도 연구 논문 대하듯 한다. 어느 날 삶은 계란의 껍질이 잘 까지지 않는 것에 대해 ‘극대노’하여 장장 4년에 걸쳐 계란 삶는 법을 연구한다. 숨겨진 변수(hidden variable)를 찾아내고자 몰두한 결과, 마침내 ‘헨리의 법칙’ 을 응용하여 매끈한 삶은 계란을 얻는 방법을 찾아낸다.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도서의 책소개

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둔 지식 인플루언서인 박치욱 교수는 “배워서 남 주자”라는 신조 아래 배운 것을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공론의 장, 트위터에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이미 성지가 된 장장 4년에 걸친 ‘계란 삶기 타래’와 1년간의 ‘김치 레시피 정량화 타래’부터 200만 명 이상이 본 mRNA 백신의 원리를 설명한 트윗까지, 그의 트위터는 온갖 분야를 총망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에게 동료 교수들은 묻곤 한다. “도대체 그런 거 할 시간이 어딨어?”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저자의 공부는 얼핏 쓸모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공부하는 시간은 어떻게든 우리 삶에 흔적을 남긴다. 오늘 스쳐온 나무와 꽃을 공부했기에 단조로운 출근길이 매일 다른 꽃을 만나고 나와 고향이 같은 나무와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재료를 하나하나 연구하며 레시피를 정량화한 덕분에 하루를 최적의 아침 식사로 기분  좋게 시작하기도 한다. 상사에게 호되게 야단맞을 때는 노예가 잘못하면 주인이 보상해야 한다는 ‘respondeat superior’라는 고대 라틴어를 떠올리며 눈물을 삼킬 수 있다.
어른이 되고, 우리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많은 문제를 마주한다. 더 이상 책이나 교과서에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공부에서 멀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상의 아침을 먹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것, 좋아하는 책의 원서를 서툴게나마 읽을 수 있는 것, 수백 번씩 오가는 같은 길에 매일 다른 식물이 핀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절대 쓸모없는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내가 재밌으면 그걸로 그만이다. 원래 탐험의 의미는 여정 그 자체에 있는 법이니까.

 저자소개 박치욱

과학과 인문학, 대학과 트위터를 종횡무진하는 지식 내비게이터.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생화학과 약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트위터에서 많은 팔로워를 둔 지식 인플루언서이다. 일상은 도서관, 세계는 실험실이라고 생각하며  분야를 막론하고 매일 숨 쉬듯 공부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인공지능까지, 그가 매년 여름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은 이토록 불확실한 삶에서 가장 확실한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의 강의는 생화학과 약리학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쉬운 언어와 흥미로운 예시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약학대학 교수진 100여 명 중 유일하게 ‘올해의 명강의상’을 두 분야에서 모두 수상했다. 백신 괴담이 한창이던 시기, mRNA 백신의 원리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명쾌하게 설명한 트윗이 1만 건 이상 리트윗되며 백신에 대한 공포를 잠재우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최근작 :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포스트 코로나와 교회의 미래>

 발췌문

이 책은 어떤 면에서는 한 과학자의 일탈과 반항의 기록이다. 나에게 가치 있는 공부를 하라고 끊임없이 압력을 가하는 이  사회에, 단지 나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도 공부할 자유가 있다고 외치는 목소리이다. 가치를 따지지 않는 공부가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발칙한 주장이기도 하다.
숨겨진 변수hidden variable 때문이다. 똑같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 뭔가가 무엇인지 찾아야 했다. 물의 양일까? 냄비의 크기? 불의 세기? 계란의 개수? 식히는 방식? 생각할 수 있는 변수는 다 생각해서 일정하게 만들어 재현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재현성이 확보되면 다시 그 변수 값을 하나하나 바꾸어가면서 어떤 망할 놈의 변수가 계란 껍질을 안 까지게 만드는지 찾아내야 한다. 또 그 변수가 더 이상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즉, 그 변수가 어떤 값을 가지든 항상 껍질이 잘 까지게 하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 궁극의 방법 말이다.
문자의 기원은 같지만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그리스어와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 대부분의 문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데 말이다(물론 한자와 한글처럼 예전에는 위에서 아래로 쓰는 문자도 있었다). 또 소리 중에 자음만 적는 방식이다. 모음은 외워야(찍어야?) 한다. 한글로 예를 들자면 ㅇㅂㅈ, ㅇㅁㄴ이라고 쓰여있으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읽는 방식이다. 뭐 이런 표기법이 다 있나 싶은데, 사실 표음문자라고 해도 소리의 모든 요소를 기록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예를 들어 한글도 음의 강약과 고저, 장단은 문자로 표시하지 않는다. 이렇게 문자로 표시되지 않는 음의 요소를 비분절음운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모음을 비분절음운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앞에서 매미라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언급했는데, 이 17년 주기와 13년 주기의 매미의 삶에는 수학적인 질문도 있다. 13과 17은 1과 자신 외에는 약수가 없는 소수prime number이다. 땅속에서 오래 버티다가 나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아니 왜 하필 13과 17이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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