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뭐가 맞는 거죠? 도서의 책소개로현직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앓았던 고지혈증을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체계적인 맨발걷기에 관하여 알려 주는 책이다. 그저 ‘맨발로 걸으니 건강해지더라’, ‘어디에 좋더라’ 하며 사실을 나열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맨발로 걸으면 건강해지는지, 어떤 곳이 특히 추천할 만한지, 어떤 질환에 특히 좋은지에 대해 근거를 들어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맨발걷기, 뭐가 맞는 거죠? 도서의 책소개
공원에 가 보면 맨발로 흙길을 밟으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발을 신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은 어린 아이나 하는 짓이라 여겨져 왔는데,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맨발로 타박타박 걷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만큼 맨발걷기의 효능이 조용히 알려진 덕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병이 맨발걷기로 다 나을 수 있다는 그릇된 희망이나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직간접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부분에서는 확답하지만, 아직 연구가 미흡한 부분에서는 겸허히 모른다고 답하며 최대한 연구해 볼 것을 약속하고 있다.
마냥 나쁘게만 여겨져 왔던 스트레스도 잘만 활용하면 장수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도록 할 수 있다. 어떤 스트레스가 사람에게 필요한지 또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맨발걷기를 하며 배울 수도 있다. 꿀잠을 자게 되거나, 혈액순환이 좋아질 수도 있으며 다양한 통증이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그저 지구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건강을 위하여 맨발걷기를 시작했던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지구를 향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 맨발로 걸으며 지구와 접촉하고, 명상하며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다.
몸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여 천대받지만 실상 온몸을 버텨 내는 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른다. 가장 아래층에 속하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우리의 발을 통해 , 맨발걷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인간은 모두 지구별에 소풍 온 여행자다. 그런 본분을 잊고 경쟁하며 불안하게 살던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지구와 살을 맞댐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맨발걷기의 진정한 의미다.
저자소개 김정훈
대구 행복한재활의학과 대표원장이다. 늘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몇 백명의 의사들이 모인 학회에서도 벌써 10년째 이렇게 소개를 하는데 아직 아무도 더 행복하다는 의사를 못 만나서 지금까지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로 살고 있다.
실제 환자들과 함께 있을 때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자신이 가장 가치있다고 느낀다. 임상 암대사학회, 대한 정주의학회, 기능의학회, 대한 신경근골격연구회, 대한 성장의학회 정회원이며 통사 글로벌 아카데미, 대한 명상의학회 스탠포드 자비명상 과정을 수료했다.
발췌문
불안정하던 활성산소들이 안정적으로 전자쌍을 이루면서 염증을 완화하고 유전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늘 무시당했던 발이 사실은 인체라는 전자기계의 충전단자였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맨발로 지구와 접속하는 것, 이것은 인체라는 전자기계를 충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상태를 접지라고 부릅니다.
맨발걷기의 속도나 양은 자기 체력과 목적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우리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입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어떤 게 맞느냐 하는 것도 때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안전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들을 숙지한 뒤에는 누구의 말이 가장 옳은가 하고 따지기보다는 나의 체력과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맨발걷기를 할 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바닥을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신다면 부작용이 거의 없고 숙면, 스트레스 감소, 혈액순환 개선 등 다양한 작용을 통해 통증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만성통증에 맨발걷기가 도움이 되었다는 사례는 무척 많습니다. ‘내 병은 맨발걷기로 반드시 다 나을 거야!’라는 과도한 기대보다는 ‘맨발로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은 삶을 살아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걸으신다면 한결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어느 순간 더 이상 통증에 묶여 있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사람은 기계처럼 찍어 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통증이 다 다릅니다. 비록 진단명이 같더라도 통증의 정도와 양상은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치료라 하더라도 통증에 적용할 때 무조건 “된다” 혹은 “안 된다”로 칼로 두부 자르듯 나누어서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맨발걷기와 같은 자연치유도 예외가 아닙니다. 스스로 맨발걷기의 목표와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게 꾸준히 실천하면서 목표에 가까이 가는지 살피는 것이 통증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 자연스러운 맨발걷기를 위한 좋은 마음가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