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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 farming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 도서의 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by 옥토쌤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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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여섯-평-농막으로-갑니다-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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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 도서의 소개로 저자 장한별은 세종시에서 살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수년간의 준비 끝에 충남 공주시 의당면의 190평 땅에 농막을 올려놓았다. 그는 5도2촌(五都二村)의 삶에서 커다란 기쁨을 느끼며 아내와 함께 ‘파트타임 취미 농부’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 도서의 소개

1부에서는 도시 속의 단절된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왜 자연 속의 공간을 그토록 바라게 되는지를 분석하고, 2부에서는 직접 시골의 땅을 산 이야기를 풀었던 저자는 이제 「3부: 농막을 올려놓다」에서 본격적으로 농막을 주문하고 출고 받아 밭에 올려둔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장은 농막에 관심이 있고, 실제로 농막을 지을 계획이 있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내용, 그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챕터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또한 농막을 직접 설치하기 전에는 공장에서 만드는 농막 제품을 골라서 배송받아 밭에 내려놓으면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이 잘못되었던 것을 깨닫는다. 

 

법령에 정한 농막의 규격을 준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고, 자연 속에 놓는 공간이니 밭이나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 농막의 배치에 따른 밭의 활용법도 잘 생각해야 한다. 

 

농막 내부를 꾸밀 때 살필 사항도 한둘이 아니다. 3평의 작은 원룸도 인테리어 공사와 홈스타일링으로 방 꾸미기를 하니, 6평의 농막이 꾸밀 여지가 얼마나 많은지는 이 책의 3부를 읽으면서 분명히 실감할 수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막을 설치하기 전, 자신의 밭을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지에 관한 개념설계(Concept Design)라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슈필라움에 ‘Farmacy’, 즉 ‘farm(농가)’과 ‘pharmacy(약국)’을 합친 조어(造語)로 된 이름을 붙여두었다. 

 

그리고 그 ‘Farmacy’를 “도시민이 근교의 작은 밭에서 기분 좋게 땀을 흘리며 일한 대가로 자기가 먹을 채소를 수확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과일나무에서 열매를 따며, 닭들한테서 달걀을 얻어 가는 놀이 공간”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이 개념설계에 따라 자기 밭의 중심이 될 농막을 치밀하게 구상해나간다. 반년 이상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회사의 농막 제품들을, 박람회장까지 찾아가며 고민했던 저자는 자신이 고려했던 최종 후보 모델들을 꼼꼼히 소개하고, 현관 쪽의 비 가림 공간, 높은 층고, 현관 바닥의 타일, 스위치와 콘센트, 전기와 조명, 개수대와 수전, 화장실, 야외의 평상 등등 농막을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특별하게 꾸민 경험담을 전한다. 

 

 저자소개 장한별

1979년에 태어나 전남 보성군 조성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2013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교통 분야 법제도를 개선하는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세종시에 살고 있으며,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 작은 밭과 여섯 평 농막을 마련했다. 주말에는 이 밭에서 아내와 함께 취미농사를 짓고 암탉 다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 행복한 시간을 차곡차곡 모아 이 책을 썼다.

 

 발췌문

바깥과 단절된 도시의 아파트 속에서만 살아가는 게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등산, 캠핑, 차박 말고 자연 속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꼭 큰돈을 들여 ‘세컨하우스’를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1,000㎡ 이내의 밭을 사서 그 위에 여섯 평 오두막을 올려놓으면 농사 놀이를 하며 마음껏 놀 수 있는 어른들의 놀이터가 만들어지니까요.

 

제 취향에 맞는 좋은 디자인의 가구와 물건들에 자리를 찾아주고, 단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왜 그랬을까요?

 

제가 사는 아파트엔 매일 변하는 날씨, 뜨고 지는 해가 알려주는 시간의 리듬, 피부에 닿는 바깥 공기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이 없었습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은 화분에 심은 식물이나 반려동물뿐이지요. 내력벽이 공간을 분절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 배치를 바꿔보는 것도 몇 번 해보면 한계가 있습니다. 


등산과 캠핑 경험자로서 이 취미들이 주로 선호되는 가장 큰 원인은 도시에 거주하는 대다수 한국인에게 자기만의 야외 공간이 없고, 평균적으로 누리는 공원 녹지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531명/㎢(2020년)으로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공원녹지법상 도시공원의 확보 기준은 거주하는 주민 1인당 6㎡에 불과하며, 조성된 도시공원의 면적도 묘지공원까지 포함해서 국민 1인당 11㎡(2020년 기준), 서울특별시민 1인당 12.25㎡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는 제 시간을 자연과 직접 만나는 일에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네 조상들 대부분이 생존하기 위해 선택해 온, 가장 보편적이고 소박한 삶의 방식인 ‘농사’였습니다.

 

간단한 농기구를 든 맨몸뚱이의 개인으로서 작물을 ‘재배’하고, 나무에서 과실을 수확하는 ‘채집’과 가축들을 키워 부산물을 얻는 ‘목축’을 직접 해보면서 화면으로만 봤던 자연인들을 닮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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