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도서의 책소개로 ‘새로운 여러해살이풀 심기 운동 (New Perennial Movement)’을 일으키며 정원과 식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이 두 명의 선구적인 정원디자이너가 함께 쓴 여러해살이풀 안내서다. 1990년에 나온 초판의 2019년 개정판을 번역했다.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도서의 책소개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20년 이상 쌓아 온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된 180여 속 750여 종의 여러해살이풀과 관상용 그래스가 소개된다. 안톤 슐레퍼스의 아름다운 식물 사진과 위트 있는 헹크 헤릿선의 식물 소개가 특히 인상적이다.
2장의 활용법에서는 1장에 소개된 여러해살이풀들을 이용해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자연정원’을 만들려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될 만한 열두 가지 식재디자인 주제를 다루고 각 주제에 알맞은 식물 조합을 제안한다.
3장 ‘식재 도면과 식물 조합’에서는 아우돌프와 헤릿선의 식재디자인 도면 예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서로 조화롭게 잘 자랄 수 있는 식물 조합을 소개한다.
저자소개 피트 아우돌프 (Piet Oudolf) 외 1
피트 아우돌프 (Piet Oudolf), 현대 정원디자인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 받는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디자이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하이라인, 시카고의 루리가든, 하우저앤드워스 ‘아우돌프 필드(Oudolf Field)’ 등의
식재디자인이 모두 그의 작품이며, 현재도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아주 왕성하게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정원디자이너 중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섯 계절: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피트 아우돌프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자연주의 식재’라는 식재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1982년 후멜로에 자신만의 농장을 설립해 끊임없이 식물에 관한 실험을 했고, 헹크 헤릿선이나 로프 레오폴트와 같은 여러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정원 식재 방식을 치열하게 고민해 왔던 지난 여정은 ‘더치 웨이브’ 혹은 ‘새로운 여러해살이풀 심기 운동’이라 불리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냈다.
그 흐름은 정원과 식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식물의 생활사 전체에 주목하게 되었고, 자연의 식물군락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 구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정원에 자연미를 더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정원 미학은 지속가능성과 생물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현재 공공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대규모 여러해살이풀 정원은 모두 아우돌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그가 현대 식재디자인에 기여한 바는 어마어마하다.
미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자연주의 식재의 흐름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아우돌프에 더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작 : <후멜로>,<식재디자인>,<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
발췌문
일반적으로 정원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심상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곳에 다채로운 꽃과 풀이 자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정원에 가득 피어난 여러해살이풀들을 보며 풍성하고 건강한 감각들을 향유합니다.
계절의 변화도 실감하며 자연의 경이로움까지도 느끼곤 하지요. 자연의 핵심 속성이 ‘다양성’과 ‘역동성’에 있다고 한다면, 이를 가장 잘 담아 낼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여러해살이풀의 활용이 다소 제한적인 국내의 상황과는 달리 일찍이 그 아름다움과 가치에 주목하여 식재디자인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리고, 정원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디자이너이자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피트 아우돌프입니다.
여러해살이풀은 자연과 관계 맺고 다시금 소통하기 위한 일종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나라들에서 아우돌프와 헤릿선이 발굴해 낸 식물들 덕분에 일상에서도 더욱 내밀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식물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우리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세상은 다양한 측면에서 한층 더 아름다워지리라 믿습니다.
“식물을 심는 일이 단순히 식물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배웠어요. 식물로 분위기와 계절감, 그리고 감정까지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말이죠. 오히려 제게는 그 점이 더 중요해졌어요. 아울러 헹크는 식물은 꽃 없이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걸 귀가 아플 정도로 이야기했지요. 그래서 헹크와 함께 절정기가 지난 식물을 보다 관심 있게 바라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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